사진, 취미

내 삶의 이야기/사진과 함께 2004. 10. 4. 08:31
취미 생활로 사진을 시작한지 2년쯤 되는것 같다. 처음에는 나의 일상에 관한 기록정도로 시작하게 된 사진찍기는 이제 나의 여가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기억에만 희미하게 남게되는 주변의 평범한 일상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남기고 언제든지 꺼내어 볼 수 있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사진에 관한 지식을 쌓게 되면서 어느 순간 부터는 처음에 느꼈던 기쁨보다는 실망감 또는 자괴감(심하게 표현하자면)에 빠지게 된다. 남들 사진에 있는 그 무언가가(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나에 사진에는 빠진 듯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다 좋아 보였던 사진들이 이제는 부족한 부분이 하나 둘씩 눈에 띠기 시작하면서 나의 사진찍기는 고난(?)의 길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습관처럼 말하길 1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100장의 사진을 찍는 일이 되어 버린것이다. 그 나머지 99장의 사진을 보는 아쉬운 마음에 어떨때는 사진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마는 때도 있고, 어떨때는 좀 더 좋은 장비를 찾아보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지금까지 사진을 찍어왔고 언제나 내 가방속에는 카메라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 1장의 사진을 위해서 인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 1장을 위해 사진찍기를 같이 하는 사람이 있고 모델이 되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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