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귀찮아서 그만 쓸란다.)

내 삶의 이야기/잡다한 이야기 2004. 9. 7. 23:51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4주간의 훈련을 정리해볼까낭.
불볕더워와 함께 시작한 훈련... 고생도 많았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그럼 키워드별로 정리해 볼까낭..ㅋ

1. 첫날, 입소식
왠지 아쉬운 기분으로 줄맞춰 들어가는길 금방 보이던 얼음공주도 보이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든다. 키순으로 줄을 세우는데 아뿔싸 맨 앞줄이다.
군대에선 줄을 잘서야한다는데 처음부터 꼬여가는게 아닌가하는 마음에 불안불안
내무실에 들어가 전투복등 물품을 지급받았다. 옆에 있는 사람들 다들 어리버리해
보인다.. 나도 그렇겠지.
밥은 목에 넘어가지도 않고 잠도 오질 않는다.
둘째날 입소식이란다. 한시간정도의 입소식 연습...
우리 소대에서만 5명정도 쓰러졌다. 지금 생각이지만 우리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그 짧은 시간에 절대 마스터 할 수 없었다.
이날의 악몽으로 우리들은 퇴소식을 거의 완벽(?)하게 치뤄냈다.

2. 더위, 물
8월초 정말 무지하게 더운날씨였다. 첫주에는 거의 실내교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나갔다오면 옷이 축축해질 정도였으니... 이 상황에 우리가 물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식사시간밖에 없었다. 그 뜨거운 물을 벌컥벌컥 마실정도로 목이 말랐으니.
그땐 나가면 제일 먼저 1.5리터 음료수를 원샷하리라 다짐했었다.

3. 군대리아
매주 금,토 아침에는 군대리아가 식사로 나왔다. 재료들을 받아서 만들어 먹는 햄버거
첨에 이게 뭐냐 싶었는데 날이갈 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군대리아 매니아들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햄버거빵에 맛스타 쨈을 발라먹는 것도 별미였다.ㅎㅎ
나중에 알게된 일인데 이거 먹구 40명 정도가 설사병에 걸렸었단다. 설사로 몇명은
입실하기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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